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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항공기로 한국 승객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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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항공기로 한국 승객 잡는다

입력
2012.05.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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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JAL)이 '꿈의 비행기' B787(사진)로 한국 승객 잡기에 나섰다.

13일 일본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나리타-보스턴 노선을 동북아 최초로 개설하면서 B787 기종을 투입했다. 우선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을 주 4회 출발(6월부터는 매일), 나리타 공항에서 보스턴행으로 갈아타는 방식이다.

보잉이 만든 B787은 에어버스의 A380에 맞서는 최신형 기종. '꿈의 항공기'란 뜻에서 '드림라이너(Dreamliner)'란 별명이 붙었다. 다른 보잉 기종에 비해 천정 높이가 약 14㎝ 높고, 이코노미석 통로가 6㎝ 이상 넓어 압박감이 적다. 좌석도 비즈니스석이 약 5㎝, 이코노미석이 2㎝ 넓어져 안락함을 높였다. 창닫이 없이 전자식 버튼으로 명암이 조절되는 창문과 10.6인치로 넓어진 개인 모니터 등도 눈 여겨 볼 만한 아이템이다.

물론 크기는 A380보다 작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대형 허브공항에만 취항하는 A380과 달리 B787은 중소형 공항에도 이착륙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일본항공은 현재 A380 대신 B787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직 B787을 접하지 못한 한국승객을 붙잡겠다는 생각이다. 일본항공 관계자는 "미국의 대표적 대학도시인 보스턴은 일본인 뿐 아니라 한국인 수요도 많다"면서 "새 노선이 보스턴을 포함한 미국 동북부 승객들에게 큰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뉴욕을 경유해 보스턴으로 갈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짐을 찾은 뒤 다시 싣는 등 불편함이 있다"면서 "나리타를 경유하면 그런 번거로움 없이, 환승을 위한 대기시간도 1시간 이내에서 보스턴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항공은 한국인 승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면세상품 판매책자와 안전사항 지침서, 기내식 메뉴판, 개인 TV모니터 매뉴얼 등을 한국어로 표기했다. 개인모니터에는 한국 영화 도 상영한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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