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기를 보유한 운전자의 절반 이상이 운전 중 시청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운전자 10명 중 8명은 운전 중 휴대폰 사용 경험이 있고, 10명 중 4명 꼴로 휴대폰 문자메시지 송ㆍ수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운전 중 위험 행동에 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7%는 DMB 장치를 소유하고 있고, 이 중 56.7%가 시청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운전 중 DMB 사용이 금지된 사실에 대해서는 42.5%가 '모른다'고 답해 계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83.1%는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41.0%에 달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해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동영상을 시청했다는 응답자도 13.4%나 됐다.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면 범칙금을 부과하는 제도에 대해 90.0%가 '알고 있다'고 답해, 관련 규제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 중 위험 행동'을 묻는 질문에는 졸음운전(43.7%)과 음주운전(42.8%)을 많이 꼽았으며, 휴대폰 사용과 DMB 시청은 각각 3.7%, 1.4%에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전경력 11~20년인 40대 사무직이 운전 중 DMB 시청과 휴대폰 사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사업용 차량 운전자의 주행 중 DMB 시청을 금지하고, DMB 설치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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