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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금융 지원 못받으면 7월에 현금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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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금융 지원 못받으면 7월에 현금 바닥"

입력
2012.05.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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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그리스의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는 연정 구성에 또 실패했다. 긴축 이행을 요구하며 그리스를 압박하던 유로존은 그리스의 퇴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계속 실패해 추가 금융지원을 받지 못하면 7월초 현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BOA메릴린치는 이날 그리스의 현재 현금보유고는 25억유로 정도 되는데 이는 현금 유입과 지출이 지난해와 유사할 경우 두 달 정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BOA메릴린치는 관광수입 등 그리스의 수익기반이 흔들리면 다음달 초에도 현금이 고갈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 등에서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긴축예산을 마련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정당들이 6일 총선에서 과반을 득표, 연정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제3당인 사회당 마저 연정 구성에 실패하자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13일 각 정당 대표들을 만나 연정 구성을 촉구했다. 그러나 제2당인 시리자가 긴축 철회를 되풀이 주장하고 있어 결국 연정 구성에 실패하고 다음달 총선을 다시 치를 가능성이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금기시해온 독일은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11일 독일 언론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탈퇴로 유로존이 받을 위험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유럽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로존에 남기를 원한다면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그렇지만 더 이상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BOA메릴린치는 "그리스가 다음달 총선에서 친유로 성향 정부를 구성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면서도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유로존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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