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뜨겁게 달구었던 '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25ㆍ바르셀로나)의 '환상적인 쇼'가 마무리됐다. 메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누엘 루이스 데 로페라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2-2 무)와의 38라운드 최종전을 끝으로 리그 경기를 마감했다. 최종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메시는 리그에서만 50골(15도움)의 금자탑을 세웠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을 이끌지 못했지만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선수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스페인 축구의 역사를 모조리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메시는 지난 6일 에스파뇰전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리그 50골을 채웠다. 메시는 13일 현재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5골ㆍ레알 마드리드)와 5골 차이기 때문에 득점왕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유럽축구의 빅리그(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에서 최초로 50골을 넣었다. 정규리그 38경기에서 50골을 넣기란 불가능에 가까워 앞으로 나오기 힘든 대기록으로 평가된다. 메시는 올 시즌 리그 38경기 중 37경기에 출전해 50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오는 26일 아틀레틱 빌바오와 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리그가 끝난 터라 관심도가 다소 떨어진다. 프리메라리가가 끝난 시점에서 메시의 올 시즌 하이라이트를 돌아봤다.
메시는 시즌 전초전격인 스페인 슈퍼컵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대활약을 예고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슈퍼컵 1ㆍ2차전에서 메시는 3골2도움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가 기록한 5골 모두 메시의 발에서 비롯됐다. 메시는 2011년 라싱 산탄데르와 리그 경기에서 2골을 넣어 바르셀로나 역대 개인 최다 득점 2위에 등극했다. 라디슬라우 쿠발라의 192골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11월2일 빅토리아 플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해 개인 통산 200골을 찍었다.
지난 2월20일 발렌시아와 경기에서는 4골을 폭발시키며 프리메라리가 200경기 출전 기념을 자축했다. 3월8일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전에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최초로 5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달 21일 그라나다전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바르셀로나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세사르 로드리게스의 232골을 뛰어넘어 234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유럽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통산 252골. 지난 3일 헤타페와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쇼를 선보였던 메시는 '전설' 게르트 뮐러가 세웠던 67골 기록을 넘어서며 한 시즌 최다 득점(72골) 보유자가 됐다. 메시는 이번 시즌 총 12번의 해트트릭(리그 8회)을 달성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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