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50ㆍ사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불법대출과 횡령 등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언론에서 온갖 설들이 제기되자 대리인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에 나선 것으로, 검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해 '파렴치범'이라는 오해를 풀겠다는 입장이다.
임 회장 측은 13일 언론에 3건의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우선 검찰이 고객돈 5,000억원을 선박운용업체에 투자해 직접 운영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투자된 금액은 2,090억원에 불과하며, 실 소유주가 임 회장이라는 추측 역시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또 대출모집법인을 통해 17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임 회장을 포함해 솔로몬저축은행 주요 임원들은 소비자 대출과 관련한 대출모집법인 계약에 일체 관여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한맥기업이 지난달 말 서울 논현동 16층짜리 빌딩을 매각한 건과 관련해서도 "한맥기업은 작년 초부터 해당 빌딩의 매각을 추진했다"며 "선의의 경영정상화 노력을 재산 빼돌리기라고 곡해하는 것은 어떤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임 회장의 변호를 맡은 양태훈 변호사(법무법인 해마루)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임 회장을 둘러싼 언론 보도들은 마치 그가 사리사욕을 채운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솔로몬 정상화를 위해 증자 등 모든 노력을 해온 임 회장으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앞으로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임 변호사는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 "정치와 연결된 기업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게 임 회장의 평소 지론"이라며 "정권에 로비를 할 필요성도 없었고, 정치권과의 접촉을 통해 얻은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대혁기자 selec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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