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은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공동정부' 구성을 통한 연대 방안에 대해 "따로 할 말이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안 원장의 정치 행보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면서 "문 고문의 개인적 생각일 뿐 안 원장과 교감을 나눈 건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문 고문도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정치공학적 접근만 하는 것 같다"면서 "국민은 지금 문 고문에게서 어떤 비전과 정책을 갖고 있는지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 고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단순히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후보가 되고 정권을 장악하는 차원이 아니라 함께 연합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 측의 반응은 문 고문을 비롯한 민주당과는 당분간 거리를 두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야권 성향 재야 원로들의 모임인 원탁회의가 지난 9일 "12월 대선에서의 연대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기존 정당들뿐 아니라 '안철수 지지세력'까지 끌어안는 연대여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안 원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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