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를 모시는 문제를 둘러싸고 감정이 격해진 60대가 자신의 여동생에게 황산을 뿌린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오전 11시40분쯤 부산 사하구 괴정동 양모(62)씨 집에서 양씨가 물총에 황산을 담아 여동생(58)에게 뿌리고 이를 피해 도망가는 여동생 머리를 둔기로 내리쳤다. 양씨는 만류하던 부인 김모(61)씨에게도 황산을 뿌린 뒤 집으로 돌아가 남은 황산을 마시며 자살을 기도했다. 양씨와 동생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다. 김씨도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양씨는 한 달 전부터 어머니 이모(89)씨를 모시는 상황에서, 이날 여동생이 "잘 모셔라"고 잔소리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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