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 패션 부문에 메달을 준다면 이탈리아는 금메달 감이다. 패션 강국 이탈리아가 세계적인 브랜드의 하나인 아르마니와 손을 잡았다.
11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올림픽 대표 선수 15명은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78)가 참석한 가운데 밀라노에서 유니폼 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현희(31)를 꺾고 여자 펜싱 플뢰레에서 금메달을 따내 국내에 잘 알려진 발렌티나 베잘리(38)도 모델로 참가했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엠포리오 아르마니 EA7 스포츠라인 브랜드 50여벌을 올림픽에서 입을 예정이다.
이날 아르마니는 특유의 검정 티셔츠와 검정 바지에 흰 테니스 신발을 신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패션은 이탈리아를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다. 스포츠에서 패션을 결합한다는 것은 멋진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보다 더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아르마니는 평소 테니스와 수영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오바니 페트루치 이탈리아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스포츠에서 최고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패션에서도 최고가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이탈리아 외에도 미국은 랄프 로렌과, 영국은 스텔라 맥카트니가 만든 공식 유니폼을 입고 런던 올림픽에 참가해 경기 외적인 부문에서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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