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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막차 탄 필라델피아 부동의 1위 시카고 꺾었다

입력
2012.05.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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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이궈달라(28∙198㎝)가 천금 같은 자유투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9년 만에 동부콘퍼런스 2라운드에 올려놓았다.

이궈달라는 11일(한국시간) 웰스 파고에서 열린 2011~12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와의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1라운드 6차전에서 20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79-78,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4승2패)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4강)에 진출했다.

필라델피아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패색이 짙었다. 77-78로 뒤진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파울 작전을 했다. 자유투를 얻은 시카고 오메르 아식이 긴장한 탓에 2개를 모두 놓치자 이궈달라가 높게 뛰어올라 리바운드를 따냈다. 이궈달라는 질풍 같은 드리블로 시카고 진영까지 도달한 뒤 레이업을 시도했다. 이 순간 심판의 휘슬이 울렸다. 아식이 이궈달라의 슛 동작에서 파울을 범한 것이다. 자유투 2개가 주어졌다.

이궈달라의 손에 양 팀의 운명이 달려 있는 순간이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2만362명의 관중은 숨을 죽였다. 이궈달라는 차분히 2개를 모두 성공시켜 79-78로 전세를 뒤집었다. 종료 2초를 남겨둔 시카고는 마지막 공격에서 C.J. 왓슨이 장거리 3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이궈달라가 블록슛으로 막아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궈달라는 종료 휘슬과 함께 A보드(광고판) 위에 올라가 포효했다.

이궈달라는 2004년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2005~06시즌부터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뛰어난 수비력도 인정받았다. 슈팅가드임에도 포인트가드부터 스몰포워드까지 수비가 가능해 전술 활용도가 높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와는 인연이 없었다. 4차례 플레이오프 1라운드 무대를 밟았지만 2라운드 진출에 모두 실패했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35승31패로 막차로 플레이오프에 합류, 50승16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거둔 동부 콘퍼런스 1위 시카고와 격돌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지만 이궈달라를 비롯한 에반 터너, 즈루 할러데이 등의 선수들이 똘똘 뭉쳐 시카고를 무너뜨렸다. 덕 콜린스 필라델피아 감독은 "우리가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갈 동기부여가 됐다"고 기뻐했다.

시카고는 에이스 데릭 로즈의 부상과 센터가 왼 발목을 접질려 3경기에 빠졌던 것이 뼈아팠다.

한편 보스턴 셀틱스는 애틀랜타 호크스를 83-80으로 꺾고 4승2패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올랐다. 보스턴은 필라델피아와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덴버 너기츠는 113-96으로 LA 레이커스를 따돌려 시리즈 전적 3승3패를 만들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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