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출자한 금융기관들이 무리한 투자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10일 발표한 '정책금융기관 자회사 관리실태'에 따르면 프로젝트형 펀드 운용 경험이 없는 산은자산운용은 2006년 8월부터 선박펀드 7개에 7,600억원을 투자했지만 7개 펀드 모두 손실이 발생했다.
산은금융지주의 자회사인 대우증권은 중국 기업 고섬의 증권거래소 상장 절차를 무리하게 진행하다 235억원의 평가 손실을 입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1월 고섬을 2차 상장했으나 기관 투자자의 청약 포기 등으로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보다 15% 하락했으며 두 달 뒤엔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손실을 본 국내 투자자들은 대우증권 등을 상대로 별도로 19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 기업은행 자회사인 IBK투자증권은 영업 손실 가능성이 큰 지점 30개를 운영하다가 지난해 2분기까지 825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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