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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마드리드, 빌바오 꺾고 우승/ 축구 변방 콜롬비아서 왔다, 유로파리그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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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마드리드, 빌바오 꺾고 우승/ 축구 변방 콜롬비아서 왔다, 유로파리그 슈퍼스타

입력
2012.05.1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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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는 유럽과 함께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이다.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파라과이, 우루과이, 칠레가 그 뒤를 잇는다. 콜롬비아는 남미 축구에서 가장 눈에 띄지 않는 나라 중 하나다. 1990년대 중반 카를로스 발데라마, 프레디 링콘, 파우스티노 아스프리야 등을 배출한 뒤 스타 플레이어의 명맥이 끊긴 탓이다. 변방으로 밀리는 듯 했던 콜롬비아가 오래간만에 세계적인 슈퍼 스타를 배출했다. '유로파리그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한 라다멜 팔카오(26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 주인공이다.

팔카오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FC 포르투(포르투갈) 소속으로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던 팔카오는 이로써 두 시즌 연속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득점왕도 2연패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팔카오는 지난 시즌 17골, 올 시즌에는 12골을 작렬했다.

팔카오는 '대기만성'의 전형이다. 콜롬비아에서 태어났지만 15세 때 아르헨티나의 명문 리버 플라테로 이적했다. 다음 수순은 유럽 리그 진출. 그러나 팔카오는 리버 플라테에 9년간 머물렀다. 입단 초기 무릎 인대 파열의 큰 부상을 겪었던 탓이다. 2009년에야 FC 포르투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400만유로(약 59억원).

팔카오는 포르투갈 리그에서 펄펄 날았다. 데뷔 시즌 41경기에서 34골을 뽑아냈고 2010~11 시즌 포르투갈 정규리그에서 무패 우승과 유로파리그에서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명문 클럽의 이적 제안이 쇄도했지만 팔카오는 새로운 둥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선택했다. 이적료는 4,000만유로(약 590억원), 불과 두 시즌 만에 몸값이 10배나 올랐다.

팔카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은 의외의 결정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혹은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을 노릴 수 있는 명문 클럽으로 이적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유서 깊은 팀이지만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가 버티고 있는 한 리그 우승은 언감생심이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도 못했다. 팔카오를 떠나 보낸 핀투 다 코스타 포르투 회장은 "돈만 노린 이적이다. 실패하게 될 것"이라는 악담을 퍼부었다.

그러나 팔카오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지난 1월 디에고 시메오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시메오네는 리버 플라테 감독을 역임하는 등 팔카오와 각별한 사이다. 시메오네 감독 부임 후 팔카오의 위력은 한층 배가됐고 2년 연속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우승상금으로 900만 달러(약 103억원)를 거머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UEFA 슈퍼컵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대결할 자격을 얻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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