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사진) GS칼텍스 회장은 정부가 국내 정유시장을 과점구조로 규정하고 이로 인해 기름값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과 관련, “국내 정유시장은 과점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허 회장은 10일 전남 여수엑스포 문화예술 공원 ‘예술마루’ 개관식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과점이나 독점은 문호가 완전히 막혀 있을 때 맞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정유사 4개가 적다 많다 하는 것은 주관적인 판단”이라며 “아시아 지역에는 수많은 정유회사들이 있고 기름을 수입할 수 있는 여건이 다 마련돼 있어 오히려 국내 정유사들에 대한 역차별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유사는 기본적으로 박리다매인데 기름값을 계속 내리게 한다면 정유사들의 경쟁력은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며“다른 나라의 경우 기름 수입가격이 더 비싼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중국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중국 전역을 긴밀히 조사한 결과 산둥성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현지 주유소 산업 진입장벽이 높아 타 국가의 정유사가 단독으로 하기는 어렵지만 제 2의 내수시장으로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