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3시35분쯤 경기 평택시 안중읍의 한 마트에서 유산균 음료를 구입해 마신 임모(51)씨가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여 10일 오전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임씨가 마시다 남은 음료에서는 농약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이날 마트에서 모 회사의 6개 한 묶음(정품 4개, 증정품 2개) 유산균 음료를 구입해 마시던 중 휘발유 냄새가 나 곧바로 뱉어냈지만 구토와 설사 증세가 나타나자 신고했고, 10일 오전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는 등 상태가 악화돼 충남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다.
교통사고로 안중읍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임씨는 병원 인근 마트에서 유산균 음료를 구입해 병실 환자 3명과 함께 나눠 마셨으며, 다른 환자들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임씨가 마시다 남은 유산균 음료와 매장의 다른 음료 등 49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임씨가 마신 음료에서만 카다메이트 계열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누군가가 음료에 살충제 성분을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마트 CCTV를 확보하는 한편 매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음료의 유통 경로를 수사 중이다.
평택=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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