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삼성, 55인치 양산 모델 첫선/ 꿈의 영상 '아몰레드 TV' 대형화 시대 열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삼성, 55인치 양산 모델 첫선/ 꿈의 영상 '아몰레드 TV' 대형화 시대 열렸다

입력
2012.05.10 12:06
0 0

'꿈의 영상'로 불리는 아몰레드(AMOLEDㆍ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TV 대형화 시대가 마침내 열렸다.

삼성전자는 10일 서울 서초 사옥에서 '2012년 삼성 프리미엄 TV 쇼케이스'를 열고 55인치 아몰레드 TV 양산 모델을 공개했다. 시중 출시는 올 하반기로 잡혀 있다.

이 제품에는 한 화면에서 두 개의 채널을 초고화질(풀HD)로 시청할 수 있는 '스마트 듀얼뷰'기능이 내장됐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인 'CES 2012'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아몰레드 TV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발광이 가능하다는 점. 별도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기 때문에 LCD나 LED TV보다 두께가 훨씬 얇다. 디스플레이 패널기준으로 LCD는 30㎜, LED는 15㎜인 반면 아몰레드는 5㎜에 불과하다.

아몰레드 TV는 또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화소) 하나 하나의 밝기를 조정할 수 있어,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대비로 어두운 화면에서도 세밀한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항상 백라이트를 켜놔야 하는 LCD나 LED TV에선 어두운 화면을 선명하게 구현하기 어렵지만 아몰레드는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동영상 응답속도가 빨라져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영상에서도 화면의 끌림이나 겹침이 없이 선명하다. 3D 입체 영상 구현 시에도 실감나는 화면을 제공한다.

아몰레드 TV는 그 동안 비싼 제작비로 인해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디지털기기 화면으로만 주로 쓰였다. 하지만 최근 기술개발이 빨라지면서 TV처럼 대형 디스플레이에도 탑재가 가능하게 될 만큼 채산성이 확보됐다. 아몰레드 TV는 앞서 지난 2007년 소니가 세계 최초로 11인치 제품을 25만엔(약 375만원)에 내놓았지만 당시 이 가격은 40인치 LCD TV에 버금가는 고가여서 대중화에 실패했다.

55인치 아몰레드TV 가격은 1,100만원대. LED TV의 2배다. 삼성전자는 30인치나 40인치대를 내놓지 않고 곧바로 초대형 55인치를 출시했는데,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어차피 고가제품이라 중형 사이즈는 시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55인치 아몰레드TV가 초고가이지만, 구매력 높은 소비자층에겐 충분히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아몰레드 TV 시장 규모는 2012년 22만9,000대에서 2014년엔 617만8,000대로 성장한 뒤 2020년에는 6,800만대까지 급증할 전망. 연평균 성장률이 100%가 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CD나 LED도 그랬던 것처럼 결국은 아몰레드도 가격이 떨어져 대중TV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이번에 공개한 55인치 아몰레드 TV 양산모델을 통해, 앞으로 열리는 차세대 슈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