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순(46)이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강욱순은 10일 경기 성남 남서울 컨트리 클럽(파72)에서 열린 제3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박상현(29ㆍ메리츠금융), 후무(중국) 등 7명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2000년 이 대회 챔피언인 강욱순은 이날 유일하게 무보기로 마무리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대회 코스에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7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강욱순은 11번홀(파3), 14번홀, 16번홀(이상 파5)에서 1타씩을 줄였다.
강욱순은 "코스 상태가 좋아서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그린이 너무 빨라 최대한 보기를 하지 않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티샷을 하이브리드로 했을 정도로 샷감이나 거리는 젊은 선수들에게 크게 뒤지지 않았다. 그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체력이 가장 걱정"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대회 1라운드에서는 베테랑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199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신용진(48ㆍ볼빅)도 3타를 줄이며 공동 9위에 자리했다. 특히 신용진은 호쾌한 장타를 선보이며 파5 4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박노석(45)과 황인춘(38)도 나란히 3언더파를 쳐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994년 이 대회 챔피언인 김종덕(51ㆍ혼마골프)도 16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저력을 보여주며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경태(26ㆍ신한금융)는 2언더파를 쳐 공동 15위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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