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중소형 주택이 대세를 이루고, 지방 주택과 임대 수요가 수도권 주택과 자가 수요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미래 주택시장의 5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현대 주택시장 수급 현황을 토대로 향후 주택 수요가 어떻게 달라질지 전망했다.
우선 규모별로 중소형 주택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소가구 비중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지만, 공급 측면에서는 오히려 소형주택(60㎡ 이하) 비중은 감소(2005년 39.8% →2010년 38.5%)하고 대형주택(100㎡ 초과) 비중은 증가(17.6%→19.0%)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상황이다. 보고서는 “1인 가구, 부부 가구, 미혼 및 미혼 가구 증가 등에 따라 중소형 주택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역별로는 지방 주택이 수도권 주택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농어촌으로 귀농하는 가구가 증가하고, 지방 생활여건 개선으로 지방 도시의 인구 유입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수도권에서 초과 수요는 2009년 37만가구에서 2010년에는 8만가구로 급격히 줄어든 반면 지방의 초과 공급은 이 기간 58만가구에서 41만가구로 감소했다.
또 임대 수요가 자가 수요를 크게 앞지를 거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주택 주요 구매 연령층(35~54세) 가구수가 감소하고 노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주택 임대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규 주택 규모가 감소하고, 주택의 핵심 가치도 자산 가치에서 이용 가치로 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이런 수요 변화를 고려해서 향후 주택정책은 중장기적인 수요 공급 불일치 해소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