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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지방재건팀·오쉬노 부대 연내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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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지방재건팀·오쉬노 부대 연내 철수

입력
2012.05.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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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지방재건팀(PRT)과 이를 경호하는 오쉬노 부대가 올해 말까지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7월 활동을 시작한 지 2년여 만이다.

정부 관계자는 9일 "이달 말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아프간 PRT와 오쉬노 부대를 철수하는 쪽으로 결론짓고 최종 계획은 대략 7월까지 완성할 것"이라며 "아프간에 더 이상 남아 있기에는 명분이 약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의 입장은 PRT가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파르완주 차리카 기지 안에 580억여원을 들여 경찰훈련센터, 병원, 학교, 군인 숙소를 짓는 등 아프간 재건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교육·직업훈련, 경찰훈련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아프간에는 오쉬노 부대원 350명, PRT 요원인 민간인 100명, 경찰 40명 등 490명이 파견돼 있다. 다른 관계자는 "차리카 기지 안에 지은 건물과 관련 시설을 공여하는 방안에 대해 파르완 주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 현지 테러단체들이 지난 달부터 수도 카불을 비롯해 아프간 곳곳에서 미국 등 파병국에 대한 춘계 대공세를 시작해 한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고조되는 상황이다. 특히 탈레반 조직원들이 아프간 군인과 경찰 복장을 하고 활동하면서 PRT 시설에 현지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지 문을 닫아 걸고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지원활동이 중단되면서 PRT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는 19대 국회가 시작되면 아프리카 남수단에 3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따라서 오쉬노 부대까지 파병을 추가로 연장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 지난해 말 파병 기간을 1년 연장하는 과정에서도 야당의 반대로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오쉬노 부대는 군사 장비가 많아 철군하려면 3, 4개월 정도 걸린다.

미국은 2014년까지 아프간 주둔 병력을 철수할 방침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중심국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당선자는 예정보다 2년 앞당겨 올해 말까지 철수하는 것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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