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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6, 7곳 동반성장 노력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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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6, 7곳 동반성장 노력 '낙제점'

입력
2012.05.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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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동반성장노력에 대한 동반성장위원회의 평가에서 6,7개 대기업이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동반성장위원회는 10일 제16차 전체회의를 열고 5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반성장지수는 지난 1년간 대기업들이 협력업체와 상생을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를 평가하는 지수로 올해 첫 도입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든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협약 실적평가'와 동반위가 자체 조사한 '체감도 조사'를 각각 50%씩 통합해 산정하며, 동반위는 그 지수를 매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지수는 우수 양호 보통 개선 등 4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우수와 개선은 6~7개, 양호와 보통을 받는 업체는 20∼23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개방식을 놓고 막판까지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등급별 비중을 미리 정해놓고 발표하는 것은 기업을 줄 세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번 주 초에 열린 실무위원회에서도 상위등급만 발표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업종에서는 평가 기준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반발한다. 동반위의 체감도 조사의 경우협력회사로부터 설문을 받아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통신이나 시스템통합(SI) 유통 등 협력관계가 길지 않은 업종들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동반위는 이에 대해 "업종 별 특성을 점수에 반영해 공정성을 높이려 했다"면서도 "내년에는 더 세밀한 기준을 적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위는 등급이 높은 기업은 공공입찰시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낮은 등급을 받은 기업에 대한 불이익은 없지만 기업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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