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13일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발사 실패 이후 이를 만회하기 위해 2차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9일 주장했다.
좋은벗들은 이날 소식지에서 북한 중앙당 간부의 말을 인용해 "1차 발사에 참여했던 기술소조가 그대로 남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다시 발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지는 "외부에서 3차 핵실험 가능성을 대대적으로 떠들고 있지만 외부의 눈길을 (핵실험 장소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집중시키려는 작전"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간부는 또 "2차 발사를 하기 전에 핵실험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로켓 발사에 성공한 뒤 미국과 대화를 하고 경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만큼 관계가 진전되면 핵실험은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좋은벗들이 전했다.
현재 동창리 시험장의 조립 건물 안에는 광명성 3호의 발사 탑재체인 '은하 3호'가 한 기 더 남아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3월 24일 평양 산음동 미사일 공장에서 은하 3호를 특수열차를 사용해 동창리 발사장으로 운반할 때 1기가 아닌 2기를 운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시도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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