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미국 행 여객기를 폭파하라고 보낸 요원은 그 조직에 침투한 이중첩자라고 뉴욕타임스(NTY)가 8일 보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앞서 7일 알카에다가 자신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 사망 1년인 2일 전후에 감행하려던 속옷폭탄 테러의 범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CIA는 그러면서도 그 과정을 상세히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일으켰다.
NYT에 따르면 이중첩자는 CIA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보당국의 협력으로 알카에다 예멘지부(AQAP) 중심부에 침투, 신임을 얻은 뒤 속옷폭탄 테러 임무에 자원했다. 이후 이 이중첩자는 아랍에미리트를 경유해 어렵게 예멘을 빠져 나와 속옷폭탄과 조직 수뇌부들의 정보를 CIA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보당국에 넘겨줬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이 이중첩자가 미국이 최근 무인폭격기 공격을 통해 사살한 파흐드 알 쿠소의 은신처 정보도 제공했다고 전했다.
NYT는 이중첩자의 신원 및 그를 채용한 기관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