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의 개관 10주년을 맞아 20일까지 존 카사베츠(1929~1989) 회고전을 개최한다. 2002년 5월 10일 문을 연 서울아트시네마는 국내외 고전영화들을 주로 상영하는 시네마테크로 국내 영화계 발전에 큰 공헌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회고전엔 카사베츠의 데뷔작 '그림자들'을 포함해 대표작 '글로리아'와 '사랑의 행로' '영향 아래의 여자' 등 11편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카사베츠는 오손 웰스 이래 가장 뛰어난 감독이란 평가를 받았던 이단적 인물이다. 그는 할리우드 제작시스템을 벗어나 개성 넘치는 영화들을 만들면서 독창적인 영화세계를 구축했다. 시네마테크협의회는 "새로운 영화의 물결을 자유롭게 헤쳐나간 그의 독립적인 영화정신이 시네마테크의 취지와 부합한다"며 "카사베츠 영화 11편 상영은 국내에서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시네마테크협의회는 영화 상영과 함께 카사베츠의 영화세계를 돌아보는 대담회(13일 오후 3시30분), 서울아트시네마의 10년을 점검하는 대담 행사(17일 오후 7시)도 연다. (02)741-9782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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