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논란을 빚어 한동안 중단됐던 서울대공원 돌고래쇼가 무료 생태 설명회로 전환돼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대공원은 8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시민 여론조사 등 의견을 수렴한 결과 돌고래쇼를 생태 설명회로 전환(본보 5월4일자 11면 보도)한다"고 밝혔다.
이원효 서울대공원 원장은 "자연으로 돌아갈 제돌이는 가능한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나머지 4마리는 교육적 요소를 포함한 무료 생태 설명회로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설명회는 하루 세 번(오전 11시30분,오후 1시, 오후 3시) 공개된다. 이 원장은 "동물원은 재미있어야 한다"며 "돌고래의 습성과 생태를 보여 주는 동영상 자료와 함께 돌고래를 공개하되 흥미에 치우치지 않고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공원은 또 '제돌이' 방사 종료 전까지 새로운 돌고래 도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등 돌고래쇼 중단을 주장해온 시민단체들은 "생태 설명회도 돌고래쇼"라며 반발했다.
한편 대공원은 이날 선진 동물원 패러다임을 위해 ▦콘크리트, 철망 등을 제거하고 친환경적 공간 조성 ▦동물윤리복지위원회 구성 ▦동물복지인증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5대 핵심대책도 발표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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