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5ㆍ15 전당대회에 출마한 심재철 의원(4선ㆍ경기 안양 동안을)은 8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주변의 인사들이 박 위원장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보면서 사사건건 과민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비박(非朴) 진영의 대선 주자들 공격에 대해 박 위원장 본인보다는 박 위원장과 가까운 사람들이 오히려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새누리당이 총선 이후 오만해졌다'는 지적과 관련, "그런 비판을 받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며 "비판을 부인하거나 반박하기보다는 겸허하게 지금의 모습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_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박계 후보가 유리하다는 전망이 있다.
"다음 대표의 역할은 대선 후보와 보조를 맞추는 게 아니라 약점들을 보완해서 한 표라도 더 얻게 하는 것이다. 나는 호남 출신의 장애인으로 민주화 학생 운동을 한 새누리당의 희귀한 존재다. 박 위원장의 지지기반 확대에 누가 더 도움이 되겠나."
_친이계 등 비박 진영과 출마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나.
"같은 비박 주자인 원유철 의원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더구나 여기에 홍문종 후보를 포함해 경기도 후보가 3명이나 나오는 바람에 표 분산이 걱정된다."
_대선 후보 경선 룰과 관련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 치르자는 주장이 나온다.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통상적 방법이 아닌 방법을 쓸 수도 있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한 거부감도 만만찮다.
"경선 흥행과 대선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 국민 참여의 폭이 커져 외연을 확대할 수 있다는 명분도 있다. 여기에 현실적으로 야당이 이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가 반대할 경우 변화를 거부하는 낡은 세력으로 비칠 것 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새누리당이 대선 등을 앞두고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은.
"새누리당이 수도권과 2030 세대에게 왜 점수를 못 따는지를 정밀 분석해야 한다. 이유를 정확히 가려 그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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