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차병원 그룹의 의약품 리베이트 수수 정황을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분당 차병원의 한 고위 간부는 의약품 도매업체 소유 에쿠스 승용차를 자가용처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경기 성남 분당 차병원과 의약품 도매업체인 D사를 최근 압수 수색해 3년간 회계 관련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 정밀분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남 차병원에도 회계 관련 장부 제출을 요구했다.
연간 매출액이 500억원 규모인 D사는 차병원에 납품한 의약품이 회사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병원 그룹의 고위 인사 등이 의약품 거래를 대가로 D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이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분당 차병원에서 의약품 납품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고위 간부가 D사 소유의 에쿠스 승용차를 사실상 자가용으로 이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품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조만간 차병원과 D사 관계자들을 불러 대가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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