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김병현(33ㆍ넥센)이 드디어 국내 1군 무대에 처음으로 출격했다
김병현은 9회초 2-7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는 4번 대타 이대형을 상대로 3구째 만에 좌전 안타를 맞으며 국내 복귀 무대 첫 안타를 내줬다. 이어 5번 대타 양영동에게 중전안타, 김일경에게 우전 안타를 연속해서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다.
무사 1ㆍ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김병현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김병현은 7번 서동욱을 1루 앞 땅볼로 잡아내며 국내 첫 무대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김태군의 투수 앞 강습 타구를 멋지게 캐치해내며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를 잡아냈다. 한 숨 돌린 김병현은 9번 오지환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국내 첫 복귀전을 마무리 지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4km를 기록했고 1이닝 동안 24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1삼진 1실점을 했다.
김병현은 "예상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등판하게 됐는데 재미있었다. 전체적으로 무난했던 것 같다"고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그는 "1군 타자들이 확실히 풀스윙을 안 하는 것 같다. 카운트가 몰리면 갖다 맞히는 것 같다"며 "스플리터가 잘 먹혔으면 땅볼이 됐을 텐데 다소 밋밋해서 배트 중심에 맞았다. 직구와 슬라이더는 괜찮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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