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상원이 7일(현지시간) 한인 존 Z.리(한국명 이지훈ㆍ44) 변호사를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 종신판사로 확정했다. 한국계 연방종신판사로는 세 번째다.
리 판사는 "영광스럽고도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딕 더빈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의 추천을 받아 지난해 1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연방법원판사로 지명됐으며, 1월 26일 상원 법사위 청문회를 거쳤다.
리 판사는 1960년대 독일에 파견된 광부 이선구씨와 간호사 이화자씨의 3남 중 장남으로 독일에서 태어났다. 생후 3개월 무렵 한국으로 와 외할머니 손에서 자란 그는 1970년대 초 시카고로 이민했다. 시카고에서 초ㆍ중ㆍ고교를 나온 그는 하버드대와 하버드로스쿨을 우등 졸업했으며 현재 시카고 교외 인버니스에서 살고 있다. 가족은 의사인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법무부 산하 환경 및 자연자원국 법정변호사와 검찰총장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리 판사는 이후 아시아계 이민자 지원기관인 시카고아시안휴먼서비스에서 활동하고 저소득층 법률상담 단체의 회장으로 일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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