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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팔봉비평문학상 수상작 리뷰/ 황현산 '잘 표현된 불행' 한국 현대시 조망하는 '잘 표현된' 비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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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팔봉비평문학상 수상작 리뷰/ 황현산 '잘 표현된 불행' 한국 현대시 조망하는 '잘 표현된' 비평서

입력
2012.05.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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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씨의 두 번째 비평집이다. 40대 중반이던 1990년 비평 활동을 시작한 황씨는 첫 10년 성과를 (2002)로 묶었고, 꼭 10년 만인 올해 2월 다시 책을 냈다. 황현산 비평 '시즌2'를 갈무리한 셈이다. 이전 책처럼 시 비평집인데 분량(824쪽)이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갈수록 원고 청탁이 쇄도하는 늦깎이 비평가의 현재를 방증하는 지표다.

총 4부, 70편의 글이 수록됐다. 시론(詩論)에 해당하는 1부에서 황씨는 미래파 논쟁, 문학의 정치성 등 2000년대 한국문학의 첨예한 쟁점에 분명하고도 정연한 견해를 밝힌다. "반란하는 몸은 없다. 의식 주체가 몸에서 읽으려는 텍스트와 몸의 실제 텍스트가 다를 뿐"이라는 논리로, 견고한 자아에 바탕한 기존 서정시의 독법을 배반하는 젊은 시인들을 옹호한다. 문학은 애당초 "보지 못했던 것을 보는 일이며, 말하지 못했던 것을 말하는 일"이자 "삶을 바꾸는 일"이라며 문학의 내재적 정치성을 옹호한다.

2부는 한용운 김기림 이상 김수영 김춘수 등 작고 시인의 시 세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한다. 3부는 시집 해설 모음인데, 고은 이경림 최승자 이성복 이문재 등 원로 중진부터 김이듬 송승환 김근 정재학 등 젊은 미래파까지 그 대상이 폭넓다. 4부는 작고 시인들이 남긴 논쟁적 작품을 다루고 있다.

황현산씨의 두 번째 비평집이다. 40대 중반이던 1990년 비평 활동을 시작한 황씨는 첫 10년 성과를 <말과 사물의 깊이> (2002)로 묶었고, 꼭 10년 만인 올해 2월 다시 책을 냈다. 황현산 비평 '시즌2'를 갈무리한 셈이다. 이전 책처럼 시 비평집인데 분량(824쪽)이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갈수록 원고 청탁이 쇄도하는 늦깎이 비평가의 현재를 방증하는 지표다.

총 4부, 70편의 글이 수록됐다. 시론(詩論)에 해당하는 1부에서 황씨는 미래파 논쟁, 문학의 정치성 등 2000년대 한국문학의 첨예한 쟁점에 분명하고도 정연한 견해를 밝힌다. "반란하는 몸은 없다. 의식 주체가 몸에서 읽으려는 텍스트와 몸의 실제 텍스트가 다를 뿐"이라는 논리로, 견고한 자아에 바탕한 기존 서정시의 독법을 배반하는 젊은 시인들을 옹호한다. 문학은 애당초 "보지 못했던 것을 보는 일이며, 말하지 못했던 것을 말하는 일"이자 "삶을 바꾸는 일"이라며 문학의 내재적 정치성을 옹호한다.

2부는 한용운 김기림 이상 김수영 김춘수 등 작고 시인의 시 세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한다. 3부는 시집 해설 모음인데, 고은 이경림 최승자 이성복 이문재 등 원로 중진부터 김이듬 송승환 김근 정재학 등 젊은 미래파까지 그 대상이 폭넓다. 4부는 작고 시인들이 남긴 논쟁적 작품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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