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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근혜, 1인 체제에 지나치게 안주", 이재오 "당대표 경선, 하수인 자격증 따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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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근혜, 1인 체제에 지나치게 안주", 이재오 "당대표 경선, 하수인 자격증 따기냐"

입력
2012.05.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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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7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박 위원장이 새누리당을 1인 체제로 운영하는데 대통령이 돼서도 국정을 이런 식으로 운영할지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민심 경청 버스 투어의 일환으로 강원도 춘천을 방문한 정 전 대표는 "박 위원장이 1인 체제에 지나치게 안주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민주화 없는 산업화는 군사 독재의 도구에 지나지 않고, 경제가 잘 돼도 민주화가 없었으면 산업화도 발전이 아니라 후퇴했을 것"이라며 "박 위원장이 당내 민주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면서도 걱정 된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여론조사를 보면 완전국민경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하는 게 방법"이라며 "안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물이 100도가 되면 수증기가 발생하고 끓는데 지금 물밑은 100도가 되기 전 90도까지 올라온 상태"라며 향후 지지율 상승을 자신했다.

이날 지역 민생탐방 일정을 마무리한 이재오 의원은 한 TV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당 대표 경선과 관련, "대표로 출마를 하려는 건지 어느 한 사람의 하수인 자격증을 따려는 건지 매우 혼란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도부에 출마하는 사람이 국민적 공감대를 갖고 있는 완전국민경선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면 어려운 국면에서 대선 후보 경선을 엄정하게 치러낼 수 있을 것인가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킹메이커는 한 번이면 족하다. 국민의 평가를 한 번 받아보고 싶다"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 의원은 10일쯤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8일 서울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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