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중ㆍ고교에서 제2외국어 개설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0년 도내 573개 중학교 중 중국어ㆍ일어(99.9%)를 제외한 서양어 개설학교는 1개교 2개 강좌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9개교 39개 강좌로 늘어났다. 서양어 강좌는 독일어가 6개, 프랑스어가 18개, 스페인어가 15개다.
고등학교의 경우도 2010년 도내 409개 학교 중 중ㆍ일어(97.5%)를 제외한 서양어 강좌를 개설한 학교는 29개교 34개 강좌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63개교가 모두 127개 강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개설 강좌는 독일어 26개, 프랑스어 46개, 스페인어 46개, 러시아어 9개, 아랍어 2개 강좌다.
도내 중ㆍ고교에서 제2외국어 선택이 늘어난 것은 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제2외국어 활성화 대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은 서양어를 한 과목 이상 개설해 운영하거나 제2외국어를 연계 운영하는 중ㆍ고교에 연간 1,000만~2,000만원을 지원하고 '외국어 특성화교'로 지정해 우선 지원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09년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제2외국어를 이수하지 않아도 되면서 재작년 도내 서양어 개설 학교는 단 1개교에 머물렀다"면서 "이를 해소하고 압도적인 중ㆍ일어 편중현상도 없애기 위해 민간과 공동으로 제2외국어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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