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랑스 '反긴축' 선택… 유로존 불확실성 고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랑스 '反긴축' 선택… 유로존 불확실성 고조

입력
2012.05.07 16:42
0 0

실업과 긴축에 지친 유럽의 민심이 반 긴축 세력을 선택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해법으로 도입한 긴축정책이 도리어 성장을 저해하고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유럽의 정치ㆍ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재정위기가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됐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6일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58) 후보가 51.62%를 얻어 48.38%를 득표한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57) 대통령을 제치고 당선됐다. 올랑드는 좌파 대통령으로는 프랑수아 미테랑 이후 17년 만에 엘리제궁에 입성하게 됐다. ★관련기사 2ㆍ3면

올랑드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유럽 차원의 위기 해법인 긴축 위주의 신재정협약 재협상을 공언했다. “긴축이 유럽의 유일한 선택일 수는 없다”고 당선 후 일성을 터뜨린 올랑드는 첫 일정으로 유럽 정상들에게 신재정협약 재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유럽 경제규모 2위인 프랑스는 사르코지 정권 시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메르코지 동맹’을 구축하며 긴축정책을 주도했기 때문에 올랑드의 당선은 유럽 위기의 해법이 긴축에서 성장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의 의미를 가진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그리스 총선에서는 연정을 이루며 2차 구제금융에 따른 가혹한 긴축을 주도한 사회당(PASOK)과 신민당(ND)이 총 300석 중 149석을 얻는데 그쳐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기독민주당도 같은날 술레이비비-홀스타인주 지방선거에서 연정을 유지하는데 실패해 사상상 패배했다.

시장은 유럽 선거가 긴축 반대 세력의 승리로 나타나자 유로 위기의 재발 가능성을 거론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 증시는 7일 집권 연정의 패배가 확정된 직후 6.7% 폭락했다. 일본의 주가도 2.78% 하락했는데 이는 올 들어 최대 낙폭이다. 대만과 한국 증시 역시 각각 2.11%, 1.64% 떨어졌다. 스틴 야콥슨 덴마크 코펜하겐 삭소뱅크 수석 이코노미트는 “유권자의 메시지는 개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올랑드는 실질적으로 움직일 여지가 좁고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은 유로존의 전면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