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7일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 남주홍(60) 주 캐나다 대사를, 제2차장에 차문희(61) 정보교육원 국내정보연구실장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에 김응권(50)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지원실장, 병무청장에 김일생(60)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조달청장에 강호인(55)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 해양경찰청장에 이강덕(50) 서울경찰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일부 인사를 두고 ‘보은 인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자문 역할을 했던 남 국정원 1차장은 2008년 2월 현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됐지만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자녀 이중국적 문제로 낙마했다. 이강덕 해양경찰청장은 이 대통령과 같은 고향인 경북 포항 출신인데다,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을 지냈다.
남 국정원 1차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덕수상고와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국정원장 특보,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등을 역임했다. 차 2차장은 충남 서천 출신으로 중동고와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국정원 대전지부장·협력단장을 거친 ‘정보맨’이다.
김 교과부 제1차관은 충북 보은 출신으로 청주고ㆍ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나와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교육인적자원부 재정기획관, 주미 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지냈다. 경북 경산 출신인 김 병무청장은 자인농고와 육군3사관학교를 나와 육군 37사단장, 육군3사관학교장, 육군 3군단장으로 복무했다. 육군3사관학교 출신 인사로는 처음으로 차관급에 올랐다.
경남 함양 출신인 강 조달청장은 대륜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4회에 합격한 뒤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ㆍ공공정책국장ㆍ차관보를 지냈다. 경북 영일 출신인 이 해양경찰청장은 달성고와 경찰대 법학과를 나와 대통령 치안비서관, 부산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 등을 거쳤다.
한편 이 대통령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김상일(52)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을, 치안비서관에 백승엽(50)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을, 교육비서관에 이성희(58)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을 각각 임명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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