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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총선 1년 앞당겨 9월에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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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총선 1년 앞당겨 9월에 실시"

입력
2012.05.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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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예정보다 1년여 빠른 9월4일 조기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 계획 등 큰 도전을 앞둔 상황에서 정정 안정을 위한 확대 연립내각 구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텔아비브에서 열린 집권 리쿠드당 전당대회에서는 "유세기간을 4개월로 단축하면 이른 시일 내 정치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차기 총선은 내년 10월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정통파 유대인 신학생의 병역 특례법을 둘러싼 연정 내 갈등이 높아지자 조기총선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최고법원은 2월 정통파 유대인 신학생의 군복무를 면제해주는 '탈법(Tal Law)'이 평등권을 부정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연정 내 정통 유대교 정당인 샤스당과 토라유대주의당은 강하게 반발했고,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은 병역 특례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연정 붕괴 조짐을 보였다.

각료들 사이에선 이전부터 9월4일 조기총선을 실시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유발 스타이니츠 재무장관은 "차기 총선에서도 리쿠드당이 승리해 네타냐후 총리가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리쿠드당이 차기 총선에서도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간 하레츠는 "네타냐후 총리는 다른 경쟁자 세 명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많은 48%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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