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나들이객이 몰린 에버랜드에서 불이나 관람객 수백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6일 오후 2시28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 내 인형 모형물 전시장인 '지구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지구마을 배경용 외벽에서 발생했으며 불길이 크게 번지지 않아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인력 70명과 소방차 14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2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휴일을 맞아 에버랜드를 찾은 어린이 등 관람객 수백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고, 불길이 잡힌 후에도 연기와 재가 계속 뿜어져 나와 큰 불편을 겪었다. 에버랜드는 불이 난 지구마을을 폐쇄하고 나머지 시설은 정상 운영했다.
에버랜드 측은 화재 발생 후 관람객들의 사진 촬영을 저지하는 등 화재 소식이 알려지는 것을 막는 데 급급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용인=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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