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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통합진보당/ '경선 당선자·후보 14명 전원 사퇴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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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통합진보당/ '경선 당선자·후보 14명 전원 사퇴하면…

입력
2012.05.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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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부정 경선 파장으로 결국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당락 문제마저 복잡한 방정식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가 5일 경선으로 뽑힌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자 전원의 사퇴를 권고했지만 비례대표 승계 변수가 여전히 복잡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선 통합진보당 의석 1석이 줄어들어 국회 재적 의원(300석) 결원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게 됐다.

통합진보당은 4ㆍ11 총선에서 비례대표 20명(경선 14명, 영입 6명)의 순번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1~3번(경선) 4~6번(영입)이 국회에 입성했다. 권고안대로 경선으로 뽑힌 후보 14명이 전원 사퇴할 경우 유시민 공동대표(12번)와 '가카빅엿' 발언 논란을 빚은 서기호 전 판사(14번) 강종헌 한국문제연구소 대표(18번) 등 전략공천 후보가 1~3번 비례대표를 승계하게 된다.

문제는 당권파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권고안대로 비례대표가 승계될 경우 당권파는 이정희 공동대표가 추천한 서 전 판사 1명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

'제2의 이정희'로 주목받는 김재연 당선자(3번)는 버티기에 돌입했고, '경기동부연합의 숨은 실세'인 이석기 당선자(2번)는 가타부타 말이 없다. 직ㆍ간접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후보도 6일 현재 윤금순 당선자(1번)와 이영희(8번) 나순자(11번) 윤난실(13번) 후보밖에 없는 점도 걸림돌이다.

전원 사퇴 권고안이 받아들여진다 해도 통합진보당 의석 1석이 줄어들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 공동대표가 "상식과 도의에 맞지 않다"며 비례대표 후보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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