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조만간 발표될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관련,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에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자칫 (DTI 규제를) 완화한다고 (기사가) 나면 오보가 될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DTI 규제 완화를 제외하면 (주택거래 활성화 수단에) 남는 카드가 별로 없다"며 "야구로 비유하자면 이대호 선수처럼 스윙이 크지만 삼진도 많은 장거리 타자를 내보내는 '빅 볼'이 아닌, 번트나 도루 등을 잘하는 '스몰 볼' 선수를 배치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부동산 대책에는 서울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를 포함한 미시 대책이 주로 포함될 전망이다.
그는 향후 경기 대책에 대해서도 "세계경제가 취약하므로 공격보다 수비를 잘 하면서 실점을 막는 타자 위주로 경제를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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