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호랑이' 안치홍(22ㆍKIA)이 3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5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포효했다.
KIA는 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안치홍의'원맨쇼'로 10-8 승리를 거뒀다. 안치홍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안치홍은 1회말 무사 1ㆍ3루에서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말 2사 2루에서 중전 안타로 1타점을 추가하더니 6-1로 앞서던 4회말 무사 1ㆍ2루 찬스에선 왼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 3점포까지 터트렸다. 심수창의 시속 138km짜리 몸쪽 높은 투심을 그대로 받아쳐 올 시즌 2호 홈런(비거리 125m)을 만들었다. 5안타를 몰아쳐 타율은 3할2푼2리까지 급상승했다.
안치홍은 경기 후 "첫 타석에서 실투를 놓치지 않고 안타를 쳤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면서 밸런스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맹타의 비결에 대해 "그 동안 몸쪽 공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 부진했는데 오늘은 바깥쪽 공을 밀어치기 했던 것이 잘 들어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안치홍은 "오늘 경기로 타격감이 올라왔기 때문에 다음주에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선발 앤서니는 7이닝 6안타(1홈런) 3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SK 안방마님 조인성도 생애 첫 대타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구해냈다.
SK는 이날 인천에서 9회말 터진 조인성의 대타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선두 롯데를 5-3으로 제압했다. 조인성은 9회말 1사 2루에서 9번 김성현 대신 타석에 나가 볼카운트 0-1에서 김사율의 낮은 직구(139km)를 퍼 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호이자 통산 226호 끝내기 홈런. 대타 끝내기 홈런은 통산 13번째다.
SK는 이로써 11승1무8패(0.579)를 기록, 1위 롯데(13승1무8패ㆍ0.619)를 1게임 차로 뒤쫓았다. 선발 송은범이 7이닝 2안타(2홈런) 8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고, 3번 최정은 2-3으로 뒤지던 8회 선두 타자로 나가 강속구 투수 최대성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아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첫 루징 시리즈(한 팀과의 3연전에서 열세)를 기록한 롯데는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잠실에선 4위 LG가 2위 두산을 잡았다. LG는 2-3으로 뒤지던 7회 박용택의 좌전안타, 이혜천의 폭투, 이진영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1ㆍ3루에서 상대 실책과 오지환의 2루타를 묶어 2점을 뽑았다.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둔 LG는 시즌 12승10패를 기록했고, 두산은 12승1무8패로 롯데에 반 게임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대구에서는 최하위 한화가 삼성을 7-3으로 꺾고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한상훈은 2-2로 맞선 4회 2사 만루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는 등 5타수 5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선발 김혁민은 7이닝 6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했다. 삼성은 9승13패로 2009년 6월23일 이후 1,048일만에 7위로 떨어졌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인천=함태수기자 hts7@hk.co.kr
이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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