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버핏 "애플·구글 주가 10년간 오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버핏 "애플·구글 주가 10년간 오른다"

입력
2012.05.06 11:55
0 0

최근 전립선암에 걸린 사실을 고백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5일 시작된 연례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본사에서 3만5,000여명의 주주들 앞에 선 버핏은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시종 밝은 모습으로 농담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올해 81세인 버핏은 전립선 암 초기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건강상태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 4명으로부터 진찰을 받는데 그 중 일부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을 갖고 있다"며 농담한 뒤 "그들 중 누구도 입원을 하라거나 일을 줄이라고 권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기운이 좀 빠졌을 수는 있지만 그만큼 멍청한 짓을 덜 할 것이란 뜻"이라며 웃었다.

주총 공식 개막 전날인 이날 버핏은 현안과 업계 전망, 후계자 문제 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그는 애플과 구글을 "필연적인 업계의 승자"라고 평하며 "향후 10년 간 (두 기업의 주가가) 계속 상승하더라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IT업계가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버크셔 해서웨이가 사들이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며 "얼마 전에 사들인 IBM의 주식이 더 안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220억달러(22조8,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합병을 검토한 사실도 밝혔다. 버핏은 "합병은 무산됐지만 좋은 기업이 나타나면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에 대비해 늘 200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실수도 시인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0년 벌링턴 노던 산타페라는 철도회사를 265억달러에 인수했는데 이때 자금 동원을 위해 주식을 분할했고 그 결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떨어졌다. 버핏은 "우리가 실수했다. 앞으로 더 실수할 것"이라며 "그러나 실수에서 배운다. 다음 번 실수는 (처음과) 달라진다"고 말했다.

2월 확정됐다고 발표한 후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했다. 버핏은 후계자의 역량을 우려하는 주주들에게 "후계자가 내가 했던 모든 거래를 그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투자를 위한 회사의 현금보유능력이 충분하며 후계자가 회사 문화를 지금처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2배 이상 오른 32억5,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