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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통합진보당/ 김승교 黨선관위장 "비당권파가 부정" 황당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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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통합진보당/ 김승교 黨선관위장 "비당권파가 부정" 황당 발언

입력
2012.05.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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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19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부정 경선과 관련해 비판을 받고 있는 대표적 인 인사는 김승교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이석기 비례대표 의원 당선자이다.

김 위원장은 무책임한 발언으로 파문을 확산시키고 있다. 김 위원장이 부정 경선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모습은 고사하고 당 진상조사위를 비난하며 당권파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4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진상조사위가 발표한 비례대표 부정 경선 조사 결과를 다 수용하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어제 당 중앙선관위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는데 다수 의견은 총체적 부실과 부정이라고 하기에는 '근거가 없다' '알맹이가 없다''황당한 조사보고서다''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부정 선거의 여러 사례를 열거하면서도 부정의 주체가 하나도 없다"며 "이런 진상조사보고서가 어디 있느냐"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현재 파악하기로는 현장투표 부정 의혹과 관련된 이들은 비당권파 후보들"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했다. 또 총체적 부정 선거라는 조사 결과에 대해 "전체에 비춰보면 10%정도도 되지 않는데 어떻게 총체적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멤버인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를 살리기 위해 이 문제를 당내 세력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월 3일 당 중앙선관위원장에 임명된 김 위원장은 당권파이자 경기동부연합 멤버로 알려진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남편인 심재환 변호사가 있는 법무법인 정평에 소속돼 있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상임대표로 활동하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2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 받은 뒤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또 18대 총선 때 민주노동당 후보로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한국외국어대(82학번) 출신으로 민족민주혁명당 사건으로 10년여의 수배 및 수감 생활을 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총선을 통해 부각되기 전까지 CNP전략그룹의 대표이사로 진보당과 대학 노조 주최의 행사를 주로 맡아 수익을 올렸고, 이를 경기동부연합의 재원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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