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야권연대의 정신이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고 "한국노총의 조직력, 시민사회의 도덕성과 투명성, 김대중 세력의 노련함과 저변, 노무현 세력의 도전의식을 받아들여 화학적 통합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에 휩싸였다. 야권연대는 그대로 가나.
"진보당에 납득할 수 없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 대단히 유감스럽다.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그렇지만 정권교체를 함께 이뤄나가자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
-통합진보당 내 종북세력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금도를 지키는 것이 좋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정부의 책임이다. 그런 세력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데 새누리당이 제기하는 색깔논쟁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우리 당은 거기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다."
-근소한 표차로 승부가 갈렸다. 향후 원내 운영 방향은.
"어떤 경우도 독주, 독선하지 말고 중지를 모아 당을 이끌라는 뜻으로 황금분할 표를 주셨다. 의원들과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겠다."
-19대 국회에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일은.
"원 구성은 물론 언론사 파업, 민간인 불법사찰, 대통령 측근비리, 부정선거, 쌍용자동차 사태 등을 총망라해 국정조사 및 청문회를 열겠다."
-비상대책위원장도 겸직하게 됐다. 비대위원을 포함한 원내직 인선 계획은.
"비대위원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다만 법사위원은 상당히 강팀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박영선 의원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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