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 패배로 인해 민주통합당 한명숙 전 대표가 사퇴한 지난달 15일부터 당의 지휘봉을 잡아 온 문성근 대표 대행이 4일 당 원내대표 경선으로 19일간의 짧은 대표 임기를 마감하게 됐다. 신임 원내대표는 선출과 동시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다음달 초 치러질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문 대행은 그간 언론사 파업 현장과 촛불집회 현장 등 자신의 정치적 노선과 궤적을 같이 하는 곳을 찾아다니며 당 정체성 홍보에 주력했다는 평이다. 또 각 지역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나가며 총선 패배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도 함께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 1년간 당의 원내 전략 마련을 주도한 김진표 원내대표도 같은 날 임기를 마치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3일 "대화와 타협의 정치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진정성이 여야 간 극렬한 대립 속에서 왜곡되고 비틀어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구호만 외치면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총선에서 절실히 느꼈다"며 "재정 조달 능력까지 결합된 구체적인 정책으로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차기 원내 지도부에 당부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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