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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사장이 채권자 2명 살해후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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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사장이 채권자 2명 살해후 자살

입력
2012.05.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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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갈등을 겪던 예식장 사장이 채권자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후 4시20분쯤 전북 완주군 상관면 신리 21번 국도 고덕터널 인근 갓길에서 전주 W예식장 소유의 1톤 냉동탑차 안에 전북 전주 예식장 사장 고모(45)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에 나선 경찰이 발견했다. 탑차 운전석에는 고씨가 태운 것으로 보이는 번개탄이 있고 화물칸에는 채권자 윤모(44), 정모(55)씨 2명이 손발이 묶인 채 숨져 있었다. 이들은 최근 10억원의 빚을 놓고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가 "채권자 두 명을 먼저 보내고 뒤따라 (나도) 생을 마감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형에게 남겼다.

윤씨 일행은 지난달 20일 고씨를 만나러 나간 뒤 연락이 끊겨 23일 가족이 신고했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최근 예식장 냉동탑차가 없어진 점을 알고 차량을 수색했다.

전주덕진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부검을 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며 "2명 채권자의 경우 고씨가 타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4일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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