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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MIT 손잡고 무료 온라인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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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MIT 손잡고 무료 온라인 강좌

입력
2012.05.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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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두 명문 사립대가 손잡고 무료 온라인강좌를 개설한다.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는 전세계 학생들을 상대로 무료 온라인강의 프로그램 edX를 공동 설립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대학은 edX 개발에 각각 3,000만달러(338억)를 투자하며, 올 가을 5개 과목으로 첫 학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과목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성적이 부여되지만 정식 학점으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MIT 관계자는 “소정의 수수료를 내면 인증서도 발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작은 지난해 12월 MIT가 시작한 무료 온라인강의 MITx에 하버드대가 동참을 선언하면서 성사됐다. MIT는 미국에서 온라인 강좌의 선도 대학으로 꼽힌다. 3월 개강한 MIT의 온라인 강의 ‘회로와 전자공학’에는 12만명이 등록했다. MIT는 2001년부터 모든 수업 자료를 인터넷에 공짜로 공개하고 있다.

eDX는 수강생들이 온라인상에 토론방과 연구실을 만들 수 있게 하는 등 쌍방향 소통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교습방법의 장점을 정규 과정에 접목시키는 일도 프로젝트의 중요한 목적이다.

두 대학 외에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미시간대가 이달 중 1,600만달러를 모아 ‘코세라’라는 이름의 무료 온라인강의를 공동 개설키로 하는 등 온라인 교육을 강화하려는 미국 대학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학위 취득에 필요한 비용이 치솟고 졸업생의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대학들이 등록금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교육 실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1979년 이후 미국의 대학 등록금은 연평균 7.6% 올라 같은 기간 일반 물가상승률(3.6%)을 훨씬 앞질렀다.

그러나 명문대들이 온라인 강의에 공을 들일 경우 중위권 대학과 지방대 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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