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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68호… 유럽축구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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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68호… 유럽축구 완전정복

입력
2012.05.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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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25ㆍ바르셀로나)가 영원히 깨질 것 같지 않던 게르트 뮐러(72ㆍ독일)의 유럽 축구 한 시즌 최다 득점(67골) 기록을 넘어섰다.

'게르만 폭격기'로 불렸던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활약하던 1972~73시즌 총 49경기에서 67골을 터트렸다. 경신은커녕 범접하기도 어려운 기록이었다. 현대 축구의 특징인 전방위 압박과 날로 발전하는 수비 전술을 고려할 때 뮐러의 기록을 깨뜨리는 것은 불가능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올 시즌 메시는 그가 출연했던 광고 카피처럼 '불가능은 아무 것도 아님'을 실현시켰다.

메시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에서 말라가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시즌 68호 골 고지에 올라섰다. 1-1로 맞선 전반 35분, 메시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지난달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첼시(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2-2)에서 페널티킥 실축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 '트라우마'가 떠오를 법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두 번 실수는 없었다. 메시는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가볍게 결승골을 뽑았다.

후반 13분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뮐러의 시즌 최다 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이어 미드필드 중앙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를 가볍게 따돌리고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메시는 올 시즌 57경기에서 68골을 뽑아내는 초인적인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6골을 넣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4골을 뽑아냈다.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각각 2골, UEFA 슈퍼컵에서 1골을 얻었고 스페인 슈퍼컵에서 3골을 작렬했다.

메시의 놀라운 점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면서도 대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메시는 2008~09시즌부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세 시즌간 그는 FIFA-발롱도르를 3년 내리 수상했다. 그를 막기 위해 상대는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메시의 득점포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008~09시즌을 시작으로 메시의 기록은 한번도 내리막으로 돌아선 적이 없다.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메시는 2007~08시즌까지는 '유리 몸'으로 불렸다. 특히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툭하면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2008~09시즌 이후 한 번도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적이 없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과거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최근의 메시는 눈에 띄게 체격이 탄탄해졌음을 알 수 있다.

메시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깨뜨린 기록 만도 헤아리기 어렵다. 메시는 올 시즌 유럽 축구 한 시즌 최다 골 외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다 득점(46골ㆍ진행중)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한 경기 최다 득점(5골) ▲UEFA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14골) ▲바르셀로나 통산 최다 골(248골ㆍ진행 중) 등의 기록을 세웠다.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가 20일 오전 열리는 첼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터트리지 않을 경우 사상 최초의 UEFA 챔피언스리그 4연속 득점왕 기록이 추가된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총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와 코파 델레이 결승에서 격돌하고 정규리그 2경기를 남기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에 시선이 고정된다. 메시가 46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ㆍ레알 마드리드)가 44골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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