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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세진 원내대표… 남경필도 이한구도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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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세진 원내대표… 남경필도 이한구도 "내가"

입력
2012.05.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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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오는 9일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해 19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을 뽑는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확정했다고 이상일 대변인이 전했다.

첫 원내대표의 임무는 막중하다. 야당과 원 구성 협상을 벌여야 하고 총선 공약으로 내건 각종 입법도 처리해야 한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야당의 국회 내 파상 공세도 적절히 막아내야 한다. 특히 과반이 안 되는 의석을 이끌고 이런 난제들을 풀어가야 한다. 때문에 새누리당 안팎에선 "당 대표보다 원내대표가 더 중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일정이 공고되자 마자 당내 쇄신파의 좌장격인 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선언의 스타트를 끊었다. 5선의 남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쇄신파 의원 모임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

남 의원은 모임 후 "당 지도부 보다는 원내 지도부에서 역할을 맡아 정당개혁, 국회개혁에 전념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수도권 출신 젊은 대표론'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게 남 의원의 복안이다. 하지만 쇄신파 다수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셔 원내에서 세력이 위축된 것은 고민거리다.

친박계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의 이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원내대표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정치력과 정책마인드를 갖춘 인물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친박계가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게 이 의원측 주장이다.

원내대표 경선은 의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지금의 계파 분포라면 친박이 유리하다. 총선을 거치며 의원의 70% 가량이 친박 성향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박계 색깔이 너무 강하면 도리어 역효과를 부를 것"이란 지적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4선의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정책위의장의 원내대표 출마설도 나온다.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고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는 점은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난제를 헤쳐나갈 정치력이 있느냐며 물음표를 다는 이들이 있다.

친이계로 4선인 이병석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가 여의치 않을 경우 국회부의장 도전으로 방향을 튼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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