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유럽 5개국 방문을 마치고 2일 귀국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손 고문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대선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 "며칠 안에 기자회견 등을 갖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의 유럽 방문은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각종 정책을 최종 점검하는 차원으로 해석됐던 만큼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 방문의 성과와 함께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 고문은 민주당의 '뜨거운 감자'인 이해찬 전 총리와 박지원 최고위원의 역할분담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은 구태정치를 보고자 하지 않는다. 국민은 정치인 자신들만을 위한 정치노름에 진력이 났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든 어떤 정치든 자기들만을 위한 공학 정치에 매몰돼 있으면 국민이 외면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국민과 미래를 보고 정치를 하고 정권 교체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국민은 민주당이 집권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국민의 관심은 어려운 삶을 풀어줄 수 있는 정치, 민생을 챙겨줄 수 있는 정치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부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정신을 한 계파의 장식물로 쓰는 못난 행위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 아니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작심한 듯 당내 주류인 친노 그룹을 겨냥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우리 당에서 노무현 정신을 제대로 승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적 세력 확장을 위해서 이를 빌려 쓰는 행위가 있다면 반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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