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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박진영씨 어머니 등 7명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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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박진영씨 어머니 등 7명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입력
2012.05.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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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예술가 뒤엔 어머니가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발레리나 김주원의 어머니 설현주(64)씨 등 7명을 ‘2012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예술가를 키워 낸 어머니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예술 인재 육성을 도모하기 위해 1991년 제정됐다. 매년 문학 미술 등 예술 분야 별로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수상자는 문화·예술 단체나 개인에게 후보자를 추천 받아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결정한다.

김주원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늘 무대 아래서 관객으로 나를 지켜보던 어머니가 무대 위에서 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새롭다”고 했다. 그는 2006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여성무용수상’을 받은 세계적인 발레리나다. 그에게 어머니는 어떤 존재일까. “여전히 어머니 없이 춤춘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어머니는 가장 좋은 친구이자 특별한 존재죠. 무대에 올라가기 전 ‘무대 위에선 좋은 생각만 하라’는 어머니의 조언을 늘 떠올리고 있습니다.”

음악 분야의 ‘장한 어머니’로 선정된 김미령(60)씨의 딸 백주영(바이올리니스트)도 “힘들 때 곁을 지켜 준 어머니께 특히 감사하다”고 했다. “어머니도 피아노를 전공하셨지만 동생과 제게 음악가의 길을 걷기를 강요한 적은 없어요. 언제나 ‘힘들면 안 해도 되지만 재능을 썩히기엔 아깝다’고 현명하게 다독여 준 덕분에 음악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동생은 미국 뉴저지 킨 주립대 교수인 첼리스트 백나영이다.

문화부는 이들 외에도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의 어머니 윤임자(68)씨, 시조시인 홍성란의 어머니 심계순(84)씨, 비디오아티스트 김창겸의 어머니 엄윤주(87)씨, 국악인 형제 채주병ㆍ조병의 어머니 이정자(83)씨, 극작가 배삼식의 어머니 진옥섭(69)씨를 ‘올해의 장한 어머니’로 선정했다.

‘장한 어머니’를 둔 예술인 자녀들은 7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극장 내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해 어머니께 바치는 공연을 한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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