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10여일 앞두고 50대 여교사가 복장불량을 지도하다 여중생에게 폭행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2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50분쯤 부산 금정구 A중학교에서 교무부장인 B(51ㆍ여)교사가 빨간 색 상의를 입은 2학년 C양을 3층 복도에서 발견, 학교규정 위반에 대한 벌점을 주기 위해 교무실로 데려가려 했다. 이 학교는 '상의를 빨간 색으로 입으면 안 된다'는 복장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C양은 B교사의 손을 뿌리친 뒤 욕설과 함께 B교사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휘어잡았고, 갑작스런 폭행에 놀란 B교사는 실신했다.
B교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어지러움과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별다른 외상이 없어 2일 정상 출근했다. A중학교는 2일 오후 선도위원회를 열어 C양의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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