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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영준 소환… 이르면 금주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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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영준 소환… 이르면 금주 영장

입력
2012.05.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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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과 함께 거액을 수수한 혐의로 2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지난해 12월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접대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지 141일 만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이날 박 전 차관에 대해 이정배(55) 전 파이시티 대표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는지, 실제로 서울시 공무원 등을 상대로 인허가 관련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추궁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인허가 청탁 대가로 이 전 대표로부터 2005~2008년 수차례에 걸쳐 2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표와 브로커 이동율(60ㆍ구속)씨로부터 박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박 전 차관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박 전 차관의 비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동조(59) 제이엔테크 회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이 회장은 검찰이 박 전 차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지난달 25일 이전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중국 출국이 도피성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직접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일에는 이 회장의 인척으로 알려진 경북 포항 D은행 직원을 소환 조사했다. 이 회장 계좌추적 과정에서 D은행 계좌로 수상한 돈이 오간 흔적을 발견한 검찰은 이 직원이 이 회장으로부터 계좌를 위탁받아 박 전 차관의 비자금을 관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정재호기자 next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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