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루 홀리데이(22∙193㎝)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주전 포인트가드다. 2009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7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입단했다.
홀리데이는 데뷔 시즌부터 주전 가드 루이스 윌리엄스의 부상 공백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 받았다. 73경기에서 평균 24.2분을 뛰며 8점 3.8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0~11시즌에 주전 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지난해 2월3일(이하 한국시간) 뉴저지 네츠와의 경기에서는 11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2년차로 접어들며 기량이 늘었다. 82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 14점 6.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도 경험했다.
경기 경험을 많이 쌓은 덕분에 큰 경기에서 주눅 들지 않았다. 홀리데이는 2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2011~12 NBA 동부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시카고 불스와의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26점(6어시스트)을 넣어 팀의 109-92 승리를 이끌었다.
3점슛은 3개 던져 모두 넣었고, 야투 성공률도 73.3%(15개 시도 11개 성공)로 좋았다. 데릭 로즈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시카고의 가드진을 압도했다. 홀리데이의 활약에 필라델피아는 1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홀리데이는 1차전 로즈와의 맞대결에서도 16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양 팀의 3차전은 5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다.
필라델피아는 47-55로 전반을 뒤졌다. 그러나 3쿼터에 36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83-69로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에는 홀리데이와 윌리엄스(20점)의 경기 조율로 승리를 지켰다. 파워포워드 엘튼 브랜드는 12점 5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힘을 보태 친정 시카고에 비수를 꽂았다. 브랜드는 99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혀 99~2000시즌 신인왕에 올랐다.
한편 LA 레이커스는 38점을 폭발시킨 코비 브라이언트의 활약을 앞세워 덴버 너기츠를 104-10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보스턴 셀틱스는 87-80으로 애틀랜타 호크스를 따돌렸다. 폴 피어스가 36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돋보였다. 보스턴은 1승1패를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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