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가 있는 버스를 타고 출ㆍ퇴근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지정좌석제로 운영하는 정기이용권 버스가 운행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는 2일 정기이용권 버스 2,3개 노선의 시범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기이용권 버스는 1개월 이상 이용권을 구매한 승객을 대상으로 출근시간대 3시간(오전 6~9시), 퇴근시간대 5시간(오후 5~10시) 동안 좌석제로 운행된다. 하루 운행 횟수는 편도 기준 4회 이하다. 예컨대 일산에서 서울역까지 오가는 버스의 정기이용권을 구입하면 매일 지정장소ㆍ시간에 좌석이 있는 버스를 타는 식이다. 지정좌석제라 이 버스를 놓치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만 한다.
국토부는 기존 광역버스와 별도로 지방자치단체의 수요 조사에 따라 올 하반기 2,3개 노선을 시범 운영한 뒤 효과가 좋으면 확대할 방침이다. 요금은 지역 여건을 반영할 수 있도록 자율신고제 방식으로 운영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거 불법 사설 버스가 경기 용인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월 9만9,000원을 받고 운행한 적이 있으나, 정기이용권 버스 비용은 이보다 낮은 수준일 것”이라며 “일부 승용차 이용자들도 흡수해 대도시 교통난 완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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